[이종찬 칼럼] 2021 미국 식품쇼 Expo East 트렌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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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009회 작성일 21-11-08 08:38본문
2021 미국 식품쇼 Expo East 트렌드 보기
이 종 찬
J&B Consulting 대표 / ICTC 해외식품안전 자문위원
미국에서 세계적인 푸드쇼인 Expo East가 최근 9월 22일에서 25일까지 열렸다. 서부에서 열리는 Expo West보다 약간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전세계에서 식품관련 기업들이 신제품을 홍보하고 많은 구매자들이 방문하는 식품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쇼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한해 건너 뛰었지만 다행히 올해는 Virtual 및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었다. Expo East에 소개된 제품들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식물성 단백질 및 대체육에 대한 제품들이 강세이다. 햄버거, 베이컨, 샤와르마 (아랍음식)등에 대체육을 써서 만든 제품들과 요거트, 아이스크림, 우유등에 오트나 칙피 (병아리콩), 호박씨등을 이용해 유제품 대용으로 만든 대체 유제품등을 선보이고 있다. 기능성 음료분야에는 면역, 수면 또는 스트레스 해소를 포함한 추가 범주로 쏟아져 나왔다. 일례로 카바 추출물과 L-테아닌을 통합하여 휴식을 촉진하는 도움을 주는 제품을 선보인다. 케토제닉 다이어트도 여전히 인기있는 분야로 설탕과 탄수화물이 없는 제품을 내세우면서 기존에는 영양 바가 가장 인기 있는 형식이었으나 음료, 베이킹 믹스 및 빵과 같은 제품을 통해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군을 위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코로나로 인해서 레스토랑 브랜드가 RTE 제품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이 보였다. 일례로 뉴욕시의 Levain Bakery는 일부 식료품점의 냉동고 통로에 유명한 쿠키를 출시했다. 뉴욕,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 홍콩에 위치한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Carbone이 프리미엄 파스타 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다른 출품업체인 Laoban Dumplings는 방부제와 방부제 치킨, 버크셔 돼지고기와 같은 고급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중국식 만두 전문업체인데 워싱턴 DC에서 만두 가게로 시작하여 현재 식료품점 진열대까지 확장하고 있다.
무알코올 식품들도 붐이다. 소비자들이 불확실한 시기에 안락함을 위해 와인, 맥주 및 증류주로 눈을 돌리면서 알코올 판매는 작년에 급증했다. 한편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층을 위한 무알코올 음료는 술 없이도 고전적인 칵테일과 증류주의 본질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카고의 Ritual Beverage Co.는 칼로리나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Ritual Zero Proof 진, 위스키, 데킬라 및 럼 대체품을 제공한다. 캐나다 스타트업인 Partake Brewing Company는 페일 에일, 복숭아 고스, 다크 스타우트 등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캔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더 깨끗한 재료로 만든 이유식 옵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Mount Pleasant에 있는 White Leaf Provisions는 재생농법, 바이오다이나믹, 유기농 유아식 라인을 홍보했는데 제품은 글리포세이트 잔류물이 없는 인증도 되어 있다.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브랜드인 Serenity Kids는 상온에 보관할 수 있는 짭짤한 야채 이유식, 뼈 국물이 있는 유아용 퓌레, 곡물이 없는 퍼프의 포트폴리오를 판매한다. 회사는 윤리적으로 공급된 육류, 유기농 채소 및 건강한 지방을 사용하고 있다. 부부 공동 창립자 Joe와 Serenity Carr는 딸 Della가 태어난 직후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신생아를 위해 영양이 풍부한 이유식을 찾게 되었다. 영양 및 성분 기준을 충족하는 옵션을 시장에서 찾을 수 없었던 부부는 항생제, 호르몬, 살충제, 충전제, 유전자 변형 성분 및 주요 알레르겐이 없는 제품을 개발하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농수산물 유통공사(aT) 의 후원으로 열린 ‘Discover Korea’ Virtual 한국관에서는 한국제품을 선보이는 시간도 가졌다. 인삼, 김, 알로에 음료, 콜라겐등의 제품들을 홍보면서 K-POP, K 드라마, 영화돌풍에 발맞춰 한국음식에도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식품 대미 수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더욱 많은 대기업, 중소기업들의 미주진출에 대한 열기를 느끼게 하였다. 한편으로 한국의 육류가 미국에 수출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체육의 수출은 이제 걸음마 단계이지만 미국내 트렌드에 맞춰서 유망품목으로 수출해 볼 좋은 기회이다.//
# 필자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국의 식품기업인 VIRUN, HERITAGE FOOD, WINSON에서 식품안전 전문가로 캐리어를 쌓았으며, 현재 식품안전컨설팅 전문업체인 J&B 컨설팅 대표와 미국 FDA 식품안전인증기관인 ANAB의 FDA FSMA 심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쉽게 배우는 미국 식품 수출가이드”, “코로나와 4차 산업이 만든 뉴노멀”, “포스트 코로나 호모부스터” 등 다수의 저서를 저술하였다. 국제관세무역자문센터(ICTC)의 미국 식품안전분야 자문위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