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주 칼럼] 미국의 위드코비드 2022년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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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석오 조회 890회 작성일 21-12-05 09:02본문
- 경제나 금융시장 전망엔 늘 전제가 수반된다 -
김세주
미국 카덴스 어드바이저스 대표 / ICTC 고문
미래에는 예상 가능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전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 생기는냐에 따라 결론은 달라진다. 이런 이유로 예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전제로 ‘결론의 폭’을 좁혀가면서 미래를 전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예상 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면, 전망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예를 들어 코비드-19 초기인 2020년 4월에 일어난 유가 대폭락은 전혀 예측 할 수 없었다. 유가의 하락세는 펜데믹으로 인한 경제 활동 위축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해도 배럴당 마이너스 37달러까지 떨어진 것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마이너스 유가의 가장 큰 이유가 남아도는 원유를 저장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라지만 상상하기 힘들다.
펜데믹으로 인한 마이너스 금리도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마이너스 유가처럼 마이너스 금리도 ‘돈’이 갈 곳이 없어 그런 것인가? 펜데믹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돈을 풀었고 금리를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 대기성 자금들은 안전한 금고를 찾았다. 시중에 풀린 공적 자금이 용도를 찾는 동안, 잠시 머무는 자금은 자연히 단기 국채 쪽으로 몰렸다. 채권가격이 상승하면서 단기 이자는 하락하게 됐다. 이런 이유로 소폭 이나마 플러스 이자(현0.05)를 주는 연방은행의(Fed) 역레포(reverse repo)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다른 측면으로 본다면 역레포가 단기 이자가 마이너스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활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서론이 정말 길었다. 이유는 미국 경제의 내년 전망을 바로 ‘이 같은 역레포 상황’를 전제로 풀어가기 위해서다. ‘공급망 대란’, ‘물가 상승’ 등의 현재 난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보려한다. 역레포로 1조7000억 달러의 사상 최대 액수가 몰리는 현 상황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이하 연준위)의 2022년 정책 방안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역레포 투자자는 대부분 초단기 투자펀드인 머니마켓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들어서 본격적으로 겪고 있는 공급망 대란, 물가상승 위기는 연준위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펜데믹 직후 연준위 정책은 위축된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책인데, 대규모로 풀린 자금에 힘입어 수요는 이미 펜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이 같은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