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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오 칼럼] 한국의 컴포트 푸드, 떡볶이의 수출가성비 높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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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56회 작성일 24-10-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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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컴포트 푸드, 떡볶이의 수출가성비 높이는 법 


Dadeyo ICTC 이사장 김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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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열풍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한국인의 ‘소울푸드’, 라면, 떡볶이, 김밥 ‘분식 3총사’가 K-콘텐츠 후광 효과와 SNS를 타고 세계인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으며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의 NBC 방송은 지난해 3월 소울푸드 3총사 중에서도 한국의 떡볶이(Tteokbokki)를 "언제나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컴포트 푸드(Comfort Food)"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미국을 점령했다"라는 내용으로 떡볶이의 인기를 조명한 바 있다. 컴포트 푸드는 ‘마음에 위안을 주는 추억의 먹거리’라는 뜻이다.

떡볶이가 세계인의 호기심을 끌게 된 배경은 BTS가 서울의 한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것을 계기로 꼽고 있다. 지난 3월 미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은 "K-푸드 경쟁력의 원천은 K-컬처"라며, "한국의 K-컬처는 전 세계 국경을 넘나드는 문화 현상이 됨에 따라 K-푸드가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예전에는 인지도가 낮아 수출 실적이 미미했던 떡볶이는 지난해 7천800만 달러까지 늘어났다. 올해 8월까지 떡볶이의 수출실적은 5천900만 달러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20.3% 증가하였다. 전 세계로 퍼져가는 K-컬처의 바람을 타고 있는 떡볶이는 전세계 69개국(연 10만 달러 이상 수출실적 기준)에 수출되는 글로벌 푸드로 성장하였다. 최근 증가세가 두드러진 곳은 네덜란드, 영국, 이태리, 독일 등 유럽지역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민텔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한국식품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떡볶이 시장이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성장하고 있다"면서 "유럽 소비자들은 중국음식이나 일본음식에 비해 덜 알려진 한국음식에 새로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떡볶이를 비롯한 한국음식은 특히 젊은 층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된 떡볶이의 인기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K푸드의 인기 비결인 K-컬처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중요하겠지만 가성비도 중요하다. K푸드는 호주머니가 얇은 10~30대의 젊은 세대들이 특히 선호하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수출식품의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FTA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떡볶이의 경우 미국 6.4%, EU 11.0%, 영국은 6%의 관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한-미 FTA, 한-EU FTA 및 한-영 FTA를 활용하면 특혜관세율은 0%이다.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농림수산물 분야 FTA 활용 수출에 따른 관세절감액은 농림수산물 수출액의 3.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 3.1% 보다 높은 수치로 FTA 활용 수출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다.

FTA 특혜관세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FTA 원산지규정에 따른 ’한국산‘ 원산지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미국, EU 및 영국 FTA의 떡볶이 원산지결정기준은 국내산 쌀가루 사용 요건이다. 떡볶이의 원재료는 쌀가루,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설탕, 물엿, 소금 등 약 20가지 종류로 구성되는데, 미국, EU 및 영국으로 수출되는 떡볶이의 원산지는 주재료인 쌀가루의 원산지에 의해 결정된다. 다만, 미국으로 수출되는 떡볶이에 미국산 쌀가루를 사용하거나, EU로 수출되는 떡볶이에 EU산 쌀가루를 사용한 것은 국내산으로 인정된다. 아울러 EU와 영국으로 떡볶이를 수출하려는 수출자는 수출 전에 세관당국으로부터 원산지인증수출자 인증을 받아야 한다. 원산지인증수출자로 인증을 받은 수출자만이 FTA 특혜관세 혜택을 적용받는데 필요한 원산지증명서를 자율적으로 발급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의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한국의 컴포트 푸드 떡볶이가 더욱 경쟁력 있게 세계시장 속으로 퍼져나가기 위해서는 떡볶이의 가성비를 좋게 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그것은 FTA 활용 수출이 첫걸음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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